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가장 큰 재앙이었던 후쿠시마 원전 사고. 벌써 10년이 지났지만, 그 위험과 공포는 일본 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 시점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한번 되돌아 보고, 또다시 우리의 미래를 위협할지 모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영향과 위험성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원인, 피해, 현재 상황에 대해 살펴본 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점 5가지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 후쿠시마 원전 사고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원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원인 1
지진과 쓰나미
2011년 3월 일본의 동부 해안에는 9.0의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은 자동 정지 시스템이 가동되어 작동을 멈추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후, 곧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전에 각각 15m와 9m의 거대한 쓰나미가 방파제를 넘어 원전을 덮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원인 2
도쿄전력의 안일한 위기 대비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지진 해일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방파제를 5.7m로 설계하고 건설하였습니다.
그후에도 전문가들의 지적은 계속되었고, 도쿄전력도 미뤄왔던 방파제 문제를 인지하고 방파제를 보강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처 보강 작업이 이루어지기 전 쓰나미가 덮치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도 5중 안전 장치가 되어있어 사고가 일어난다 하더라도 방사능 누출 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1000만분의 1에 불과하다고 큰소리쳐 왔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원인 3
비상 전기 공급 실패
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으로 원전의 전기 공급 시설이 망가지면서 전기 공급이 중단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원전에는 비상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문제는 방파제를 넘어 들어온 물이 지하에 위치하고 있던 비상발전기에까지 들어가 이마저 작동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사고대책본부에서는 전기 공급을 위해 자가발전기를 장착한 발전차를 후쿠시마 원전에 공급하기로 결정하고 출동시켰습니다. 그러나 강진으로 인해 도로는 끊어져 있었고, 정상적인 도로는 정체가 심해 이마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원자로를 식혀주는 냉각 장치의 가동이 멈추었고, 결국 연쇄 폭발로 이어졌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원인 4
일본 정부의 부적절한 사고 대응
일본 정부는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10주 정도를 그냥 흘려 보냈습니다. 그 사이 대량의 방사능 물질이 그대로 방류돼버렸고 그에 대한 제대로 된 기록조차 없습니다.
폐기물 부실 관리 문제 또한 끊이지 않았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피해
피해 규모
일본 정부는 2011년 4월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같은 등급인 7등급으로 발표했습니다. 7등급은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정한 원자력 사고 등급 중 최고 수준의 위험한 단계입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관련 사망자만 789명이었으며, 경제적 피해는 수조 엔에서 수십조 엔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직후 제1원전 원자로에서는 시간당 2만 5000mSv에 달하는 방사선 수치가 측정되었는데, 이는 보통 사람이 20분 안에 사망할 수 있는 양입니다.
주민들에게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을 기준으로 반경 20km 안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은 피난을 떠나야만 했고, 반경 30km 지역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선택적 피난이 이루어졌습니다.
피난자는 약 8만 8000명에 이릅니다.
방사성 물질 누출 피해
방사성 물질은 대기, 토양, 바다, 지하수 등 다양한 경로로 누출되었습니다.
원전 부지 및 인근에서는 플루토늄, 요오드, 세슘, 코발트 등 여러가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습니다.
세슘은 대기 중으로 최대 2만조 베크렐, 바다로 최대 6천조 베크렐이 방출되었고, 요오드는 대기 중으로 최대 50만 조 베크렐, 바다로 최대 2만조 베크렐이 방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원전에서 240km 이상 떨어져 있는 도쿄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발견되었고, 각종 농산물과 수산물에서 높은 수치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습니다.
공기 중으로 흩어진 방사성 물질은 바람을 타고 전 세계로 퍼졌고, 바다로 유입된 방사능 오염수는 해류를 타고 태평양에서 세계 전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우리나라 대기 중에서 요오드, 세슘, 제논이 검출되었고 중국, 러시아, 미국 등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습니다.
현재 상황
전문가들은 방사능이 전부 없어지려면 약 300년이 걸릴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 지역은 여전히 방사선 수치가 높아 사고 후 10년이 지난 2021년에도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지 않습니다.
사고 후 10년간 일본 정부는 복구 비용으로 420조 원을 투입했지만 2011년 피난을 떠났던 주민 대부분은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에서 잡힌 물고기 100마리 중 8마리에서 세슘이 검출될 정도로 일본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후쿠시마를 포함한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일본은 필요한 절차와 공사를 마친 후, 2023년부터 30년에 걸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로도 핵연료는 계속해서 녹아내렸고, 이것을 식히기 위해 바닷물을 끌어다 냉각수로 사용했습니다.
냉각을 위해 퍼붓는 물과 유입된 지하수, 빗물이 만나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오염수를 발전소 옆 저장탱크에 하루 약 140톤씩 보관해 왔고 이것을 바다에 버리겠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일본은 오염수 저장 공간이 부족해 더는 버틸 수 없다는 핑계를 대왔고, 대기 방출과 해양 방류 두가지 방법 중 결국 더 저렴한 방법인 해양 방류를 택했습니다.
일찌감치 치밀하게 정치적, 경제적 계산을 끝내고 오랜 기간에 걸쳐 오염수 방류를 준비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높은 우리나라와 중국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점 1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염수를 희석해서 시간차를 두고 방류하고 매일 정화 장치로 걸러내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이 제거되어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방사성 물질은 저절로 사라지거나 중화되지 않습니다. 오염수를 희석한다고 해서 오염수에 포함되어 있는 방사성 물질이 없어지지 않으며 배출되는 총량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희석을 해서 기준치 이하가 될지라도 해양 생물의 먹이 사슬을 통해 농축되고 결국 사람이 그것을 먹게 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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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점 2
오염수를 정화 장치로 처리한다 하더라도 삼중수소는 제거되지 못하고 그대로 버려지게 된다고 합니다. 삼중수소가 인체에 유입될 경우 세포를 변이시키거나 괴사시켜 암이나 유전적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오염수에 들어있는 방사성 물질은 200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들이 뇌, 신장, 갑상선, 뼈에 축적되면 각종 암과 여러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오염수가 방류되면 우리나라 해양 생태계는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제주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게 될 것이고, 동해도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방출된 오염수는 1년 만에 동해안에 도달하였고, 동해안의 세슘 농도가 꾸준히 증가하여 2015년에는 사고 이전의 2배로 상승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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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점 3
일본 정부가 공개하는 정보는 투명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한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이상 어느 정도 규모의 영향을 어떻게 받게 될지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점 4
그린피스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최대 100년 이상 오염수가 계속 생성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지금 방류하기로 결정된 오염수는 시작에 불과하고 훨씬 더 많은 방류가 계속해서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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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점 5
한번 버려진 오염수를 추후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서 다시 수거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 반드시 막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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